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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짦은 글]: 솔잎의 공중부양 마술쇼에서 사람이 누운 채로 붕 뜨는 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덩달아 떠오른다. 하지만 그건 마술 속 다른 사람 이야기다. 내가, 원하지 안 했는데도,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의 기분은, 좋기는커녕, '이젠 죽었구나' 라는 극심한 공포다. 그런 공중부양의 공포를 맛본 건 분당 중앙공원 돌계단에서다. 가을의 절정에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걷는 길에 낙엽들이 많다. 평지 낙엽은 낭만이다. 밟고 걸었다. 내리막길 낙엽은 지뢰다. 내리막길을 피해 돌계단을 택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돌계단에 발을 내려놓는 부분은 낙엽이 전혀 없었다. 다만 계단 뒷 쪽, 앞발이 안 닿는 곳에는 솔잎이 조금 쌓여있었다. 이 정도면 위험은 없어 보였다. 돌계단의 돌 부분에 오른발 앞쪽을 디디었다. 착 달라붙는 운동화 바닥 느낌이..
- (42)-인체 면역을 그대로 모방한 코로나 백신 (본 내용은 출판된 서적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9)의 처음 일부입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때 미국에 계시던 한국인 노교수 부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평소 건강하시던 두 분이었고 코로나로 외출도 삼가던 때라 더욱 안타까웠다. 단 한 번의 외식 당시 식당 에어컨 옆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고 이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입원 며칠 만에 돌아가신 거다. 백신이 조금만 더 일찍 개발되었더라면 두 분은 지금도 건강하게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터인데 코로나를 못 따라잡은 기술력이 아쉽다. 코로나는 다시 올까. 분명히 온다.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저자인 ‘네이션 울프’는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폭풍의 원인을 3가지로 꼽았다. 밀림파괴, 가축 증가. 교통발달이다. 밀림 속에 있던 야생바이러스..
- (41)-미물의 싸움을 모방하다- 초정밀유전자 가위기술 (본 내용은 출판된 서적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9)의 처음 일부입니다. 한강 산책길에 꼬마들이 몰려있다. 개미와 사마귀의 싸움 구경 때문이다. 덩치 큰 사마귀를 상대하기 위해 개미가 새카맣게 몰려들었다. 이보다 더 처절한 싸움이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박테리아와 천적인 바이러스 간의 싸움이다. 그 싸움을 구경하던 두 여성 과학자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대박을 넘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 하고 있다. 그 싸움을 들여다보자. 박테리아와 천적 바이러스는 치고받는다 박테리아는 100마리를 한 줄로 세워놔도 머리카락 굵기도 안 되는 그야말로 미물(微物)이다. 이놈들은 지구의 블랙 물질이다. 즉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생태계의 가장 밑바닥을 받치고 있다. 내 손에도, 내 장 속에도, 나무에도, 땅속..
- (40). 세포 속 작업을 모방해서 만들었다; PCR ‘여기가 피씨알 하는 줄인가요?’ ‘네, 맞아요’라며 고개를 돌리다 놀란다. 호호백발 할머니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왔다. 놀란 이유는 호호백발이 아니라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이란 단어를 유창하게 뱉어서이다. 바이오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시험문제에나 나올 전문용어인데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코로나가 국민의 바이오 지식을 업그레이드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기술은 PCR 분야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지금 시대를 ‘PCR 이전과 PCR 이후’의 시대로 구분할 만큼 과학, 특히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 분야에서 PCR은 최고의 발명품이다. 이 기술은 연인과 드라이브하던 한 과학자의 번쩍 아이디어에서 떠 올랐다. 후일 노벨상 수상 식장에서 그는 ‘당시는 PCR 기술보다도 ..
- (39). 항생제 내성균, 슈퍼버그를 잡아라 - 파지 바이러스 (본 내용은 출판된 서적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9)의 처음 일부입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병원 응급실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심장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데 병원균에 감염되어 환자의 심장이 부어오른 것이다. 문제는 이 병원균이 항생제로는 잘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감염균은 항생제 주사 한 방이면 깨끗이 나았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환자가 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소위 ‘슈퍼버그( Superbug: 다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것이다. 이 상태로 심장을 이식하면 병원균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무 소용이 없다. 포기하려던 순간, 의사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약병을 하나 들고 왔다. 그 주사를 맞고 며칠이 지나자 환자는 숨쉬기가 쉬워졌다. 의사가 처방한 새로운 ..
중앙SUNDAY
-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81>줄기세포 키우는 플라스틱 용기 바꿔 원하는 세포로 분화 (모바일:중앙일보 바로가기) 줄기세포 키우는 플라스틱 용기 바꿔 원하는 세포로 분화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시판 단계 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는 여러 가지 인체 세포로 분화된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시판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얼굴·가슴성형에 쓰인다는 지방줄기세포 주사가 제대로인지 불안하다. 내 아이를 위해 탯줄(제대혈 줄기세포)을 보관해야 할까. 노화된 망막도 줄기세포로 새로 교체한다지만 내 몸속 줄기세포도 늙지 않을까. 무엇이 줄기세포 치료 핵심일까. 두 사건을 보면 답이 나온다. 부러진 목뼈 마비된 부위에 주사 3개월 뒤 척추세포로 완벽 변신 줄기세포가 안구근육 세포로 변해 노화 망막 치료하려다 영구 실명 분화 기술이 줄기세포 상용화 열쇠 배양 환경 따라 두뇌·뼈세포 등 갈려 악몽은 21세 생일날..
-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50> 개구리를 올챙이로 바꾸는 ‘마법’ 엉뚱·발랄 이튼 스쿨 열등생 작품 개구리를 올챙이로 바꾸는 ‘마법’ 엉뚱·발랄 이튼 스쿨 열등생 작품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21세기 불로초’의 탄생 1 피부세포(적색)로부터 역분화 돼 만들어진 신경세포(녹색). 줄기세포를 연구한 영국의 존 거든(위)과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효녀 심청은 봉사 아버지를 구하고자 인당수에 뛰어든다. 심봉사가 지금 다시 태어난다면 심청은 굳이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그를 병원 안과수술실로 데려갔을 것이다. 줄기세포로 실명(失明)된 눈을 고치는 임상실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망막 세포뿐이 아니다. 파킨슨 환자의 잘못된 뇌세포, 당뇨환자의 비정상세포를 정상으로 고쳐 사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 이제 장기가 고장 나면 그 부분의 세포를 줄기세포로 바꾸면 된다.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으러 온 사방에 수많은 신하를 ..
- 1) 바이오 학과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 (이글은 저작권이 있는 글입니다. 참조만 하세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69288562 미래의 최고 직업 바이오가 답이다 - YES24 4차 산업혁명 시대, 떠오르는 바이오이 책은 평생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미래의 최고 직업이 될 바이오 분야를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이 정보로 바뀌 www.yes24.com 1. 대학 졸업 후 진로 1) 바이오 학과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 바이오산업은 석사취업률이 높다 바이오관련학과 졸업생들은 바로 취업(학사취업)하거나 대학원진학 후 취업(석사취업)한다. 바이오 학과는 석사취업 비율이 높다. 상위 45개 대학 265개 바이오 전공학과 학사취업률은 53%(2017년 기준)다. 이는 45개..
-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54> ‘이놈이 암세포’ 낙인 찍고 면역세포한테 끌고와 살해 ‘이놈이 암세포’ 낙인 찍고 면역세포한테 끌고와 살해 :암세포 잡는 항체 표적치료제 우리 주변에서 세 사람 중 한 명은 평생 한 번 암에 걸린다. 국내 사망원인 1위가 암이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이 추세는 더 늘어날 것이다. 운이 나빠 암을 만난다면 치료과정이 몸에 힘들더라도 끝까지 견뎌서 암을 이겨내야 한다. 암 치료의 최대 고비는 항암제 치료 과정이다. 적색의 화학 항암제를 맞았던 필자의 지인은 지금도 적포도주를 못 마신다. 항암주사의 부작용이었던 당시의 구토와 현기증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항암제는 효능은 늘고 부작용은 감소했다. 특히 표적치료 항암제는 암세포라는 특정 타깃만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재래 항암제보다 탈모·구토·빈혈이 훨씬 적어졌다. 최근 7년간 표적치료 항암제 사용비율은 ..
- [중앙SUNDAY 김은기의 '바이오 토크']<70> 도파민 ‘이웃사촌’의 변신에 파킨슨병 치료 길 있다 도파민 ‘이웃사촌’의 변신에 파킨슨병 치료 길 있다 :도파민 부족으로 생기는 파킨슨병 전형적 파킨슨 환자 모습(구부정한 허리, 떨리는 손, 걷기 힘든 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을 온 세상에 몸으로 알렸다. 1996년 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그의 등은 구부정했고 손은 덜덜 떨렸으며 발은 돌을 매단 듯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두뇌 질환, 즉 두뇌세포가 죽어가는 병이다. 국내 성인 1000명 중 1~2명이 걸린다. 주로 60대 이후 발생한다. 수명단축보다는 후유증이 문제다. 걷기가 힘들어져 낙상하거나 치매·우울증·분노를 동반해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발병 원인을 잘 모르고 마땅한 치료법·예방법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두뇌를 손바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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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카툰] 대변 잘 보기 프로젝트 현대인의 만성질환 중 하나인 변비와 설사 변비는 크게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나뉜다. 기질성 변비는 대장암, 허혈성 대장염 등의 질병으로 인해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긴다. 기능성 변비는 기질성 변비와 달리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기능성 변비를 앓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변비를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보자. 1.콩처럼 딱딱한 변과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변 : 변비 2.주름진 소시지 모양이나 뱀 모양의 말랑말랑한 변 : 정상 3.경계가 분명한 덩어리, 찐득찐득한 죽, 덩어리 없이 물만 나오는 변 : 설사 1.시큼한 냄새 : 소화불량 (Why?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섞여 나오기 때문) 2.비린내 : 장출혈 (Why?..
- [바이오카툰]이별이 만든 기적의 약, 인슐린! 열혈청춘 스물아홉 살의 젊고 잘생긴 정형외과 의사 벤팅. 그는 사랑하는 애인과 이별을 하고 크게 상심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을 만나야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알았지만 벤팅은 그저 혼자 있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여 벤팅은 홀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벤팅은 음주에는 취미가 없었던 터라 하는 외로운 시간을 달래기 위해 매우 건전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그건 바로 실험실에 박혀 연구에 매진하는거다. 한 가지에 완전히 몰두하면 괴로움을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홀로 연구에 시간을 보내던 중 벤팅은 사람의 췌장에 있는 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이때부터 의대생인 찰스 하버스트 베스트와 함께 본격으로 해법을 풀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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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도서목록
- 바이오학자가 만난 소소((炤炤: 밝고환한)한 사람들 www.yes24.com/Product/Goods/96686128
- 미래의 최고직업 바이오가 정답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9288562
- 피부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바이오화장품 http://www.yes24.com/Product/Goods/94882096
- 톡톡 바이오노크: 바이오, 세상을 바꾸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2634573
- 손에 잡히는 바이오토크 http://www.yes24.com/Product/Goods/20627430
-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0 http://www.yes24.com/Product/Goods/8800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