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퓰러사이언스(http://popsci.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UID=1007478)
지저분한(?) 인상과는 달리 콧수염은 꽤나 중요한 기능을 한다.
마치 공기청정기의 필터처럼 숨을 쉴 때 공기 중에 섞인 먼지를 흡착, 인체에 나쁜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지난 1997년 서울의 이 모씨는 이 같은 콧수염의 특성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작업을 할 때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먼지 제거용 콧수염'이 그것이다.
이 인조 콧수염은 콧구멍에 쉽게 탈착이 가능한 탄성 재질의 U자형 클립 양측에 섬유로 만들어진 수염이 부착된 형태를 하고 있다. 이를 콧구멍에 끼우면 호흡 시 공기 중의 먼지 등 각종 이물질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원인은 수염과 공기와의 접촉면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수의 섬유를 뭉쳐서 클립에 부착하는 것이 기술적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청소를 할 때 흔히 착용하는 일반 마스크의 경우 여름철 땀 분비로 인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 자신의 아이템은 그럴 염려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인체의 신비를 모방한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이 아이템에 대해 특허청은 실용신안 등록을 허락했다. 하지만 등록 이후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권리는 소멸된 상태다.
모르긴 몰라도 인공 수염 클립을 콧구멍에 끼우면 꽤 거추장스러울 것이며 먼지 제거 효과의 우위는 차치하고라도 마스크와는 비견할 수 없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하게 돼 상용성이 낮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자료 제공:한국특허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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