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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 개미집을 찾아서 역할놀이하면 언어능력 늘어난다
손주놀아주기노하우 (1):아파트 개미집 역할놀이 오후 3시 반이다. 오늘 근무 시작이다. 오늘 할 일은 3살 손자 준현을 2시간 반 돌보는 일이다. 3살 손자와 놀아주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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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반이다. 오늘 근무 시작이다. 오늘 할 일은 3살 손자 준현을 2시간 반 돌보는 일이다. 3살 손자와 놀아주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다 녀석이 금방 지루해 한다.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주부보다 더 고역이다. 음식은 준비해서 먹고 난 후에야 반응이 오지만 3살 녀석은 즉각 반응이 온다.
‘할비(할아버지 준말), 심심해’
이 돌직구 한방이면 끝이다.
‘뭐, 아이가 다치지 않게만 하면 되지 꼭 무슨 활동을 해야 하는 거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3살 아이는 먹거나 자기만 하는 젖먹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혼자 책을 볼 수 있는 그런 ‘편한’ 고학년도 아니다. 할 일이 없어서 방바닥에 이리저리 구르고 있는 놈을 보면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죄책감이 든다. 의미 있는 일을 해야한다. 오늘 메뉴는 개미집 찾기다.
도시 아파트에서 자연을 맛보기란 쉽지 않다. 조경을 잘 만들어 놔봤자 인공이다. 보도블럭 색을 흙색으로 만들어도 그 길이 시골 논길이 될 수는 없다. 아파트에서 그나마 만나는 자연이란 살아있는 개미다. 개미는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다. 6-7월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해서 추워질때까지 볼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화단이 최적 장소다. 화단 가장자리 벽돌이 꽂혀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벽돌 틈과 흙 사이로 쉽게 개미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손자를 데리고 화단 벽돌을 따라가며 개미집을 찾게 한다. 개미집 주변에는 파낸 흙들이 소복하게 올라와 있다. 큰 개미일수록 소복한 정도가 커진다. 하지만 아파트 근처에는 큰 개미가 없다. 진짜 개미 같은 놈을 만나려면 야외로 나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개미크기가 아니다. 개미를 통한 손주와의 대화다. 일단 개미집을 발견했으면 이제부터가 본론이다. 손자와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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